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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대중 교통

대중 교통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시민의 발 노릇을 해주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한국에 살때는 당연히 생각했던 대중교통이 막상 사라져버린 미국에서의 17년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생활을 했을까 궁금해 지기도 합니다.  사실 대중교통 수단은 자본주의의 산물은 아닙니다.  시민들이 소득과 상관없이 운송의 수단을 갖게 해주는것, 그것도 국가가 참여하고 일정의 손실분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이라면 더욱 그렇고 하루 24시간 내내 날씨와 상관없이 운행을 해 주는 시스템이라면 더욱 공공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측면에서 보자면 수익이 나지않는 노선이나 시간은 피하는것이 당연한 일이고, 손실을 감수 하면서까지 지속적으로 운행할 필요는 없을것 입니다.

저는 대중교통 수단이야말로 가장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수단이며, 한편으로 사회주의적인 성향이 가미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정 수준까지 빈부의 격차없이 사회의 공익시설을 이용하게 해 주는것이야말로 사회주의 시스템의 가장 달콤한 유혹이라 할수 있습니다.  일반 시민에 대한 세금정책을 시민 모두 동의 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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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에서 한국은 너무너무 대중교통이 잘 마련된 나라입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시스템이나 운행 효율면에서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다고 하지만 세계적으로 볼때 다섯 아니면 최소 열손가락 안에는 꼽히는 우수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동부와 중서부로 문화와 생활이 전혀 다릅니다.  중부와 서부를 같이 생각하는 이유는 비록 생활은 다를지라도 교통의 시스템으로 볼때 같은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미 동부의 시스템은 한국에 비해 반을 약간 웃도는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보다 질이 낮은 이유는 대중교통이 커버 해야하는 면적이 월등히 크고, 그렇다보니 시간, 서비스, 요금등 여러가지가 한국보다 열악합니다.  특히 치안의 문제에 있어서는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합니다.  뉴욕, 와싱턴, 보스턴등 미 동부의 대도시들 모두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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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로 가게되면 대중교통은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일단 사고 자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될 정도입니다.  여러 영화에서도 왜 버스타요?  면허를 정지당했어요.  차를 압류당했어요…등등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버스를 탄다는것이 이상한 일이고 사실 집보다 차가 먼저이고, 식구가 넷이면 차는 4대이상이 있는게 너무나 당연시되는 생활이다보니 그럴법 하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공사가 자연재해나 지리적 특이성 때문에 불가능한 지역도 많다는 사실 입니다.  대중교통은 기차의 대량 수송능력과 버스의 연계능력이 합쳐저야 효율이 좋게됩니다.  하지만 지하철이나 철도가 불가능 할 수도 있고,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예가 그렇습니다.  지역은 전체가 경기도를 능가하는 넓이입니다.  인구는 하지만 반의 반도 안되고, 지진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으며 모래땅과 자연보호론자의 반대에 시달립니다.  약 20년전 허가를 받은 새 고속도로 계획이 주민 반대에 아직도 착공을 못한채 두 도시가 끊어져 있습니다.  더욱이 실지 대중교통망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범죄의 온상이 될것은 뻔한 일이며 이를위해 추가의 경찰력을 보충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용자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겁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대중교통이 발달 할수가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습니다.  몇년전 오일값이 상승하며 운송, 교통용 기름값이 무척 올랐습니다.  그렇다보니 대중교통 필요론이 다시 대두되기는 했지만 넋놓고 한탄만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로스엔젤레스에는 약 3개노선의 지하철이 운행합니다.  버스도 큰 거점을 서로 연계해주는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차간격, 운행시간, 요금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대중교통이 아닌 비상수단 정도의 역할만 해주는게 사실입니다.

그에 비해 유럽의 대중교통은 한국의 것과 아주 유사합니다.  한국은 역대 지도자들에 의해 국민 생활을 향상 시킨다는 목표아래 거의 반대없이 대중교통이 자리잡았고,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유지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것은 철저한 필요와 복지의 목표로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의 대중교통과 좀 다른점은 24시간 운행하며, 아무리 외진 곳에서 거주해도 집에서 약 5-10분만 걸으면 반드시 대중교통이 있다는 사실 입니다.  그러나 추가할 이야기는 저는 지금 북유럽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소한 이 지역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유럽이라 하더라도 너무 가난한 나라가 많다보니 전 유럽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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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란것이 어느정도 경제적인 책임을 질수있는 시스템의 산물이고, 그 질이 곧 공공 복지의 질과도 연관될수 있습니다.  이런면에서 저는 한국의 대중교통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평가 합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고 문제점도 있습니다만 최소한 없는것 보다는 훨씬 좋지 않습니까?  일본, 영국, 프랑스, 스칸디나비아, 미국등등 여러 최고의 선진국들 중에서도 한국의 대중교통은 우수 합니다.  최소한 제가 느끼기는요.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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