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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스웨덴의 맥도날드 점원의 생활 비교

Photo of Macdonald’s in Sweden / by Ärkan, wikimedia.com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점원은 평생직장으로는 불안전한 것일까?  패스트푸드 점원이란 직업은 스쳐 지나갈 수밖에 없는 일일까?  한국에서 사람들은 패스트푸드의 매장에서 오랜 세월을 의지하며 보내기에는 불안한 선택이라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다.  얼마 전 Fast Company에 실린 한 기사는 한국인들과 비슷한 미국인들의 이런 생각에 대해 북유럽 스웨덴의 맥도날드에 근무하는 사례를 들면서 여러 가지의 미국 현재 상황을 돌아보고 짚어보게 하였다.  기사에 달린 댓글의 열띤 논쟁까지 나에게는 흥미로운 사람들의 관점, 특히 자본주의 미국인들도 사회주의 북유럽인들의 생활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기사였다.  현재 민주당 대선주자 후보 중 한 사람인, Bernie Sanders가 끊임없이 덴마크의 사회복지 제도를 언급하고 있고, 그와 함께 북유럽의 시스템에 대한 많은 기사들이 미국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Can Fast-Food Work Ever Be A Decent Job? These Swedish McDonald’s Workers Say Yes (from Fast Company)

패스트 푸드 점원이 만족할만한 직업이 될 수 있을까? 여기 스웨덴 점원들은 “예”라고 말한다.

http://www.fastcoexist.com/3052798/can-fast-food-work-ever-be-a-decent-job-these-swedish-mcdonalds-workers-say-yes?partner=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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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삶이 매우 고달프다고 이야기하는 KeJioun Johnson는 시카고에 거주하며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는 20세 청년이다. 싱글맘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거처는 시카고의 외곽에 있어서 시내의 매장까지 90분이 걸려서 기차로 출근을 한다.  한주에 25-28시간을 일하는 Johnson 군은 시간당 8.25불을 받고 일하고 있어서, 주, 연방 세금을 모두 제하고 나면 매주 200불 정도의 수입을 벌어 가는 셈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지만, 그와의 계획은 아직 아무것도 세울 수 없으며, 결혼을 한다고 해도 자녀를 갖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City College에서 공부하고 싶은 계획이 그에게는 우선이고, 그 밖의 여러 가지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서도 현재 빡빡하기 때문이다. 시카고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10불로 올려질 예정이지만, Johnson에게는 이미 주당 일하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매장의 통보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임금이 오히려 주당 72.50불 정도로 내려갈 예정이다.  그가 일하는 맥도날드 매장은 이러한 상황에도 일하겠다고 지원을 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Johnson처럼 더 일하고 싶은 현재 직원들도 오히려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상황으로, 비어있는 일자리는 찾기 힘들다. 그래서 임금이나 여러 가지 여건이 불합리하다고 불만을 품고 쉽게 그만두는 것도 할 수 없다.  바로 그 자리에 들어올 사람들이 줄을 서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패스트푸드 점의 시간제 점원이기 때문에 그를 보호해주는 조합이나 안전장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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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도날드의 점원으로 살고 있는 스웨덴의 37세 Bassem Majid 씨가 있다. 오래전에 레바논의 난민 자격으로 스웨덴에 온 그는 15년째 맥도날드의 같은 매장에서 일하고 있고, 현재는 함께 일하는 교대 근무조의 조장을 맡고 있다.  8살과 6살의 두 자녀를 둔 아빠이기도 한 Majid 씨는 부인도 시간제 일을 하면서 맞벌이 부부 생활을 한지 오래되었다.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현재 조건으로 그는 충분히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스톡홀름시의 3개 방을 가진 깨끗한 아파트에 사는데 항상 만족감을 느낀다.  작년 여름 휴가때는 가족들과 함께 친척이 살고 있는 미국 텍사스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였다. Majid 씨는 60%를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나머지 40%는 해당 지역의 호텔과 식당 종사자 노동조합 (HRF)이란 곳에서 일하고 있다.  법에 따라 두 곳에서 모두 시간당 16불의 동등한 임금을 받고 있다.  Majid 씨의 같은 매장의 동료인 Marifa Bah 씨도 똑같이 60%는 매장 점원으로 나머지 40%는 같은 노동 조함 (Union)에서 일하면서 시간당 14불의 임금을 받고 있다.  그는 독신인데, 2명의 룸메이트와 함께 방 3개짜리의 스톡홀름 근처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Majid 씨나 Bah 씨는 현재 받고 있는 임금의 3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자녀교육비 등이 모두 지원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값비싼 곳에서 외식을 하거나 좋은 물건을 쇼핑하지는 못하지만, 커다란 빚이 없는 현재의 모습에 매우 만족하고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1918년부터 HRF와 함께 노동자를 보호하고 지원해 주고 있는 스웨덴 국가정책과 사회 시스템은 어떠한 직업으로 일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고 누리도록 국가의 모든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의 Johnson 군은 현재 시카고에서 진행되는 시간당 15불의 임금 인상을 자신과 같은 패스트푸드 직원들과 함께 요구하고 있다.  이미 결정된 시간당 10불의 임금도 현재 시카고의 생활을 보장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동 시간을 최대로 늘려서 매주 약 336불의 임금을 받더라고, 현재 Johnson 군이 살고 있는 시카고 외곽지역의 낡은 천 불짜리 1 베드 룸 월세 아파트 값은 여전히 임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35% 정도를 집값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금융전문가의 답변이 그에게는 현실 가능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사실 시간당 15불이란 요구는 미국에서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지만 Johnson 군과 많은 미국의 패스트푸드 점원들은 “법적인 기준”이 아닌 “현실적으로 적합한 표준”이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계속 희망하고 있다.

FIght for $15 : http://fightfor15chicago.org/en/homepage/

북유럽에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것은 매우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이다.  큰 회사로부터 받은 다양한 혜택과 노동조합의 안전장치, 그리고 시간제 직업으로서 갖는 유연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특히 학업을 함께 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매우 치열한 경쟁이 요구될 정도이다.  그래서 한번 패스트푸드 점에 안주하여 계속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고, 그러한 모습이 북유럽에서 살아본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이야기들이다.  어떠한 타이틀, 모습, 직장인지를 따지기 보다 북유럽에서는 나에게 맞는 내용과 조건, 계획하고 꾸려갈 수 있는 여러 가지 각 개인 삶의 모습이 보장되는지에 오로지 집중해서 결정하는 것이 직업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기사를 읽는 미국인들에게도 쉽게 현실적으로 이해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미국의 쌓아왔던 시스템에는 적용될 수 없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들리리라 생각된다.

 

by Ang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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